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구장인 페이페이돔은
보스 이조 후쿠오카라는 종합몰 느낌의 상가가 붙어있다.
우리나라의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경기장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붙어있는 곳인데,
보스 이조 후쿠오카는 페이페이돔과 연결은 되어있지만
빌딩 배치도 그렇고 독립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보스 이조에는 체험형 미술관, 왕정치 야구박물관, 동물원, VR 게임장 등
체험해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크 시설이 많이 있어서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다.
3층에는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중 페이페이돔만큼이나마 기대를 한 곳이 바로 MLB cafe 라는 식당이다.
MLB 공식 라이센스를 받은 식당으로 일본 내에서도
23년 1월 도쿄점의 폐점으로 한 곳밖에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公式】MLB café FUKUOKA | 日本で唯一のMLB公認カフェレストラン・スポーツバー
日本で唯一MLB公認ライセンスを許諾された「MLB café FUKUOKA」公式サイトへようこそ。カジュアルなカフェレストラン・スポーツバーとして、全国の野球ファンからOLさんまで、本場アメリカの
fukuoka.mlbcafe.jp
보스 이조 후쿠오카 3층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돌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어서 찾기에 어렵지 않다.
이름은 cafe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카페처럼 음료만 다루는 곳은 아니다.
햄버거, 피자, 스테이크 등 흔히 양식당이라고 할 때 생각나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펍 느낌의 좌석들이 카운터 주변으로 있고,
안쪽에 테이블과 빔 프로젝터가 있는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좌석 안내도에는 테라스석까지 나와있지만, 테라스석은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안내를 받아 안쪽에 있는 C구역의 테이블석에 앉게 되었다.
테이블에 앉아 주변을 보니 네 개의 빔 프로젝터로 MLB의 경기가 나오고 있었다.
네 스크린이 모두 다른 경기는 아니고, 같은 경기를 두 스크린씩 재생하고 있었다.
시즌 중이 아니라 라이브 경기는 아니었지만
아마 시즌 중이면 서로 다른 라이브 경기들을 띄워놓을 용으로
많은 스크린을 배치한 것 같았다.
영국이나 미국의 스포츠 경기를 틀어주는 펍을 늘 가보고 싶었는데,
라이브가 아니라 흥이 떨어지긴 하지만
주황빛 불과 벽돌, 나무색 바닥이 주는 어두우면서도 불그스름한 느낌이
미디어로만 보던 서양의 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메뉴 주문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편화되어 있듯이 태블릿으로 주문한다.
태블릿에는 한국어 설정도 있어서 어려움 없이 주문할 수 있었다.
음료는 주류를 비롯해 정말 많은 종류가 있는데,
일본의 대표적인 음료인 메론소다와 진저에일을 주문하였다.
음료는 리필이 가능하며 태블릿 메뉴의 리필 요청을 선택하여 리필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잔이 빌 때마다 어디선가 주시하고 있던 친절한 서버가 와서
음료가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니 굳이 요청하지 않아도 된다.
메론소다는 그 달달한 맛 때문에 많이 마시지는 못 했는데,
진저에일은 세 번이나 리필해서 마셨다.
종류별로 메뉴를 먹어보기 위해 피자와 햄버거, 해산물 파에야를 주문하였다.
피자는 고르곤졸라를 주문하였다.
특이하게도 커팅이 되어있지 않은 채로 피자 커팅용 칼과 함께 메뉴가 나온다.
얇은 도우의 전형적인 고르곤졸라 맛이었지만
꿀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고르곤졸라의 형태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고르곤졸라 피자는 상당수가 꿀이 없으면 찡그려질 정도로
짜고 쓴 고르곤졸라 치즈의 맛이 났었는데..
어쩌면 그건 우리나라 고르곤졸라 피자만의 특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무난하게 맛있는 씬 도우 피자였다.
햄버거는 MLB cafe 깃발이 꽂힌 채로 시즈닝 되지 않은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이 된다.
패티를 비롯한 버거의 속이 훤히 드러나보이는 큼직큼직한 사이즈의 야채 탑이 나름 훌륭해보였다.
그저그런 수제버거의 맛이라고 혹평하는 후기가 있었는데,
버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곳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였다.
버거 전문점이 아닌 곳에서 일반적인 수제버거를 뛰어넘는 맛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 뿐더러,
패티도 두껍고 빵 굽기도 적절하며 야채의 아삭거리는 식감까지
맛있는 버거라고 평을 내리기에 충분하였다.
해산물 파에야는 구운 야채 토핑과 함께 나왔다.
대부분의 토마토 소스 베이스 파에야가 다 그렇겠다만 해산물 토마토 리소토와 비슷한 맛이었다.
양이 비교적 적고, 식은 이후에 맛이 빠르게 떨어져서 조금 실망스러운 메뉴였다.
실외가 아니라면 집이나 호프집, 파티룸에서 모여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국내에서는 전부이지 않나 싶은데,
이곳은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기에 최적의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비시즌 중에 방문하여 펍의 분위기를 전부 느끼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운 공간이었다.
나중에 방문하게 된다면 메뉴로는 버거와 스테이크를 시키지 않을까.
[접근성] ★★★★☆
[쾌적함] ★★★★★
[서비스] ★★★★★
[ㅇ맛ㅇ] ★★★☆☆
: 멋드러진 펍의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MLB 경기가 있을 때 후쿠오카에 온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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