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하는 두 요리를 꼽는다면
대창 전골인 모츠나베와 후쿠오카가 발상지인 돈코츠 라멘이지 않을까 싶다.
돈코츠 라멘은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라멘집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이지만,
모츠나베는 이곳이 아니라면 접하기 힘든 요리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여행 첫째 날의 메인 요리로 점찍어 두었다.
후쿠오카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하카타에는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오오야마, 멘모츠야를 비롯한 수많은 모츠나베 집이 있는데,
그 중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하카타 모츠나베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오오야마를 선택하였다.
오오야마는 고후쿠마치 쪽에 본점이 있고 하카타 주변에 분점을 여러 곳에 두고 있다.
본점에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라,
23년 9월에 새로 오픈해서 사람이 덜 몰리고 시설이 쾌적하다는 미야코 호텔점으로 예약하였다.
https://maps.app.goo.gl/BTpdavKQnFEKycNW7
하카타 모츠나베 오야마 미야코 호텔 하카타 · 일본 〒812-0013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higashi, 2 Chom
★★★★☆ · 일식 내장 냄비 요리 전문점
www.google.co.kr
오오야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한국어로의 예약이 편리하다는 점도 있다.
예약을 하면서 이게 예약이 제대로 된 건지 안 된 건지 긴가민가했던 부분이 있어서
누군가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예약 과정을 조금 자세히 적어보려 한다.
구글 맵에서 예약을 누르면 예약이 가능한 여러 사이트가 뜨는데,
그 중에서 한국인이 예약하기 가장 편리한 사이트는 세 번째의 '테이블체크'이다.
오오야마 미야코 호텔점의 tablecheck 예약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www.tablecheck.com/shops/motu-ooyama-miyakohotel
Motunabe Ooyama Miyako Hotel - TableCheck
방문 목적 -- 방문 목적 -- 생일 생일 (본인) 생일 (친구) 생일 (커플) 생일 (배우자) 생일 (가족)친구·단체 여성 그룹 환영/송영 (친구) 망년회/신년회 (친구) 동창회·친목회 결혼식 2차 여행·관광
www.tablecheck.com
다른 사이트들은 한국어 지원이 안 되고 번역기를 돌려도 예약이 복잡한 반면,
tablecheck는 한국어에 심지어 카카오 로그인까지 지원되어 예약과 조회가 편리하다.
붉은 색 란이 필수로 선택해야 하는 란이다.
메뉴를 구체적으로 미리 고를 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 돈타쿠 코스를 선택했지만 현장에서도 메뉴판을 보여주고 다시 고르게 해주어
미리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말고 좌석만 예약으로 하는 편을 추천한다.
로그인이 필수라 구글 계정이든 카카오 계정이든 간편 로그인을 사용해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예약금은 따로 없다.
예약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로그인에 사용한 메일로 확인 번호와 내역이 온다.
노쇼를 방지하기 위함인지, 예약된 날 하루 전에 확인 메일이 온다.
예약 확인 버튼을 누르면 예약이 확정된다.
미야코 호텔은 하카타역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라 찾아가기 매우 쉽다.
식당의 입구는 2층 실외에 대로변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있기 때문에
호텔 내부로 들어가지 않아도 외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서 2층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입구에서 예약했다고 말하면 바로 자리로 안내해준다.
대창을 비롯한 부속을 재료로 하는 다양한 요리들과 말고기를 이용한 요리, 코스들이 있는데,
나는 말고기는 딱히 선호하지 않아서 모츠나베가 들어간 가장 기본 코스인 돈타쿠 코스로 선택하였다.
모츠나베의 국물은 간장, 미소 등으로 선택할 수가 있는데, 나는 미소로 하였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이 샐러드인데,
풀데기 위로 올라가있는 것이 멸치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생선들이었다.
육류가 들어간 샐러드는 익숙하게 먹어왔지만 어류가 들어간 샐러드는 처음이라
차가운 풀과 생선의 맛이 상당히 생소하게 다가왔다.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샐러드의 채소만 먹는 편이 내 입에서는 아무래도 더 자연스러웠다.
다음으로 모츠나베와 거의 동시에 나온 것이 이 참치 통조림 같이 생긴 무침인데,
설명을 읽어보니 대창을 잘게 썰어 신 맛이 나는 소스와 함께 무친 것이었다.
정말 간이 세게 되어있어 한 번에 많이 먹을 수는 없었지만
그릇 한 켠에 붙어있는 와사비와 잘 섞어 먹으면 상큼하고 알싸한 짭쪼름함이 입맛을 돋우기에 아주 적합했다.
메인인 모츠나베이다.
어디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흰 국물에 부추가 한 축을 가로지르는 전형적인 모츠나베의 멋드러진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모츠나베는 익은 상태로 내어져 길게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정도의 느끼함에 잔뜩 긴장하고 시식을 했으나, 생각보다 그렇게 느끼하지는 않았다.
대창이 내장 특유의 냄새도 없고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잘 살아있어서
숨이 적절히 죽어 아삭함이 남아있는 부추와 함께 먹기 적절하였다.
생각보다 대창이 많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후기가 많아 걱정했는데 대창의 양 역시 충분하였다.
다만 느끼함과 더불어 간이 상당히 세서 마냥 맛있게 많이 먹지는 못하였다.
이후에 면 사리가 나와 어느정도 다 먹은 후에 면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접근성] ★★★★★
[쾌적함] ★★★★★
[서비스] ★★★☆☆
[ㅇ맛ㅇ] ★★☆☆☆
: 나름 유명한 집에서 기다리지 않고 편리하게, 그리고 쾌적하게 첫 모츠나베를 즐기고 싶다면 최고.
그러나 모츠나베에 흥미가 생기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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